작성일 | 2024-11-22 | 조회 | 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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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넓은 지역학정보, 문학 철학 역사 종교 문화 등에 대한 깊은 고찰 - 길 위에 펼쳐지는 인문학, 여행인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책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등 북방 유라시아 대륙을 연구하고 강의하는 전문가가 33년간 대륙을 공부하고 현지를 발로 누비며 직접 쓴 북방 유라시아 종합 안내서가 나왔다. 대중성과 전문성을 결합하였고, 해외 지역학, 인문학, 여행기가 융합된 독특한 구조의 책이다. 시중에 단순한 여행기는 더러 나와 있지만, 오랜 세월 동안 북방대륙을 천착하고 누빈 유라시아 전문가가 종합적인 <북방백서>를 발간하기는 처음이다. 이 책은 문학, 철학, 사학, 문화학 등으로 오랫동안 수련한 인문학자의 시선으로 광활한 북방대륙을 성찰적으로 바라보면서 ‘여행인문학’이라고 하는 인문학의 새 영역을 독자들에게 예시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총 31편의 글이 실린 <북방 유라시아 인문여행 ㅡ 대륙의 역사와 문화를 찾아서>(2024.11.25. 뿌쉬킨 하우스 발행)는 일반인과 전공자 모두를 위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책은 크게 2부로 구성되어 있다. 북방 인문학이 한반도에 사는 우리 각자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를 살펴본 프롤로그에 이어 제1부는 우리가 잘 모르는 북방대륙의 숨은 역사와 문화, 북방과 한반도의 관계 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12편의 글을 실었다. 제2부는 직접 발로 뛰며 기록한 본격적인 여행기이고, 심층적인 지역 탐구이다. 발로 뛴 지역은 러시아 극동의 사할린과 캄차카, 중국 동북 3성, 몽골, 시베리아, 중앙아시아, 우랄, 러시아 유럽지역, 폴란드와 발트해, 코카서스 3국 등 대륙의 동서를 망라한다. 역사의 격랑 속에서 이질적인 문화와 사람이 섞인 충돌과 화합의 현장을 살펴본 ‘일본 속의 러시아인, 러시아 속의 일본인 이야기’ 같은 독특한 이야기도 있다. 그냥 여행기와는 확연히 달라서, 겉으로 보이는 풍경과 이색적 풍물만을 기록한 게 아니라 그 지역과 저자가 혼연일체가 되어 또 다른 창조, 세계인식의 변증법적 융합을 지향한다. 바야흐로 세계 여행의 시대이다. 코로나 이후 해외로 나가는 내국인 여행객이 급증하여 2023년에는 전년 대비 246.6%나 늘어 2271만6천 명에 이르고, 2024년 3분기까지의 국제선 여객 수는 무려 6563만6천 명이라고 한다. 한국관광공사 추정치로는 2024년 상반기에만 우리나라의 여행 수지 적자가 64억8000만 달러라고 한다. 이 책은 해외여행객 폭증 시대에 남의 역사와 문화에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 인문적 여행과 성찰적 여행이란 어떠해야 하는가 하는,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한다. ‘여행인문학’이라는 용어 자체도 저자가 고안한 저자의 ‘발명품’이다. “모든 여행은 세상을 공부하며 자기를 들여다보는 수학여행”이라는 게 저자의 평소 지론이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북방 유라시아 대륙을 공부하는 학생과 전공자는 물론이고 일반 독자들도 이 책에서 여행과 공부, 우리가 삶에서 중시해야 할 여러 문화가치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저자인 이재혁 교수는 1990년 9월 미국 뉴욕에서 한러 수교가 이뤄지고 북방정책이 시행된 이후에 언론사 주재 기자의 신분으로 바로 러시아로 떠났다고 한다. 그 이후 언론사를 그만두고 모스크바 국립대 박사과정에서 사회언어학과 문화학을 전공했으며, 1997년 3월부터 25년 6개월간 부산외국어대 러시아 중앙아시아학부에서 교수와 러시아 중앙아 연구소장 등을 지냈다. 참여 정부의 동북아 시대위원회 자문위원, 부산시 국제교류재단 자문위원장, 한국 러시아문학회 학술이사, 동북아시아 문화학회 러시아분과 위원장, 러시아 부랴트국립대 영예 교수 등도 지냈다. 2022년 8월 퇴직 이후에는 북방 유라시아 관련한 교육 플랫폼인 (사)유라시아 교육원을 설립하여 이사장으로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유라시아포럼 회장, 국민대표 시인 김소월을 북방대륙 등 전 세계에 알리는 국제 소월협회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기도 하다. 저널리즘과 아카데미즘이 통합된 대중적 글쓰기, ‘여행인문학’ 시민 강의, 개인과 사회의 열림 지향, 한국사회의 쌍방향적인 다중문화화 등이 저자의 주된 관심 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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